어른치고 금니 하나쯤 안 갖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흔히 '금니'라고 표현되는 크라운과 브릿지 등의 치아 보철물은 충치로 인한 치아 손상을 복원해주는 대표적인 시술법이고. 노인들이 많이 착용하는 틀니와 요즘의 대세가 된 임플란트 역시 치아 보철물입니다.
이들 보철물은 시술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관리도 중요합니다. 보철물 관리에 소홀하면 2차 충치나 잇몸손상, 잇몸염증, 잇몸 뼈 소실 등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크라운과 브릿지 평균 수명은 8~10년
크라운과 브릿지 관리의 중요 원칙은 청결입니다. 잇몸과 보철물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크므로 꼼꼼한 양치질이 필수입니다. 치간 칫솔, 치실, 물 분사 치아세정기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 등을 잘 제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특히 브릿지는 크라운보다 더 잘 관리해야 합니다. 치실을 사용할 때도 브릿지 치아 전용 치실을 사용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철물의 평균 수명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크라운과 브릿지 모두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입니다. 이 이상 쓰게 되면 충전 재료를 부착할 때 사용했던 접착제가 서서히 녹아 헐거워지면서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들어가 2차 충치를 유발할수있습니다. 보철물을 씌우기 위해 이미 상당 부분 갈아냈던 치아가 또 썩으면 썩은 부위가 치아뿌리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치아를 뽑게 될수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청결한 관리와 함께 1년에 한번씩은 스켈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의사에게 구강상태를 점검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보철물 수명을 체크해 수명이 다 돼 가면 미리 의사에게 보이고 보철물 교체를 점검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꾸준한 관리 필요한 임플란트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이제 썩을 일은 없겠지”라며 병원 발걸음을 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야 말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임플란트 자체는 썩지 않지만 임플란트 주위에는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 하는데 자연치아의 잇몸병인 치주염과 같습니다. 염증이 발생하면 그로 인해 임플란트를 지탱하고 있는 잇몸 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뽑게 되기도 합니다.
만병의 주범인 흡연은 임플란트에 특히 좋지 않습니다. 흡연자는 골 융합이 잘 되지 않아 임플란트 실패를 유발합니다. 임플란트 시술 중이라면 꼭 금연을 해야 하고, 시술 후라도 금연을 하는 것이 임플란트를 오래 쓰는 지름길입니다.
임플란트 후에는 최소 6개월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년에 한번 스켈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틀니 평균 수명은 2~5년
틀니는 보철물 중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고정성 보철에 비해 매일 끼었다 뺐다 해야 하는 틀니는 번거로울 뿐 아니라 까다로운 관리가 요구됩니다.
틀니의 평균 수명은 2~5년으로 고정성 보철에 비해 짧습니다. 그런데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가 더 빨리 닳아 망가질 수 있습니다. 치약에는 마모제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식사 후 흐르는 물에 씻고 아침저녁으로 틀니 전용 칫솔로 닦아줍니다. 혹시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플라스틱으로 된 틀니가 변형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번 이상 칫솔질을 해주고 간식 후에도 찬물로 씻어 깨끗이 보존해야 착색이나 음식물 침착이 줄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잘 때는 틀니를 꼭 빼서 전용세정액에 담가둡니다. 하루 종일 눌린 잇몸을 쉬게 해주는 것. 특히 잠잘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다물면 잇몸손상이 빨리 오기 때문에 꼭 틀니를 빼고 자야합니다.
주의깊은 청결습관과 주기적인 치과내원과 관리가 보철물을 오래 사용하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