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에서 남자와 여자를 대하는 방법이 달라요. 이제야 깨닫게 되네요2013.07.02 15:11
치과 개업의로 10년을 보내면서 가장 어려웠던건 저를 찾아오는 분들을 만족시키는 겁니다.
기계나 마네킹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제 고객이어서 치료를 잘 해야 하는건 물론이고 믿음과 신뢰를 주어야 하죠
오늘은 치과에서 응대할때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 느낀걸 써보려고 합니다.
상황 1 : 환자분이 '저번에 치료받고 너무 아팠어요'라고 얘기할때
화성 남
'저번에 충치치료를 했는데 충치가 너무 깊어 신경 가까이 있었어요 그래서 신경이 건드려져 그래요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시린게 없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단도직입적으로 빨리 해답을 내놓아야 하죠
금성 녀
'아유 얼마나 아프셨어요 힘드셨죠? 제가 오늘은 안 아프게 잘 해드릴게요' 히며 손을 꼭 잡아드린다^^
감정적으로 공감과 이해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상황 2 : 검사를 하고 어떤 치료를 할지 설명할때
화성 남
'충치치료는 충치를 긁어내고 다른 재료로 봉을 하는 치료에요 재료에는 아말감, 금, 레진이 있어요 비용은...'
정확한 사실을 정확하게 빠른 시간내에 전달을 해야 해요
금성 녀
'충치가 많이 생기셨네요 단거 좋아하시나봐요 오늘 날씨 좋네요 이런날은 더 단게 많이 댕기죠 기분 우울할때도 단게 많이 먹고 싶더라구요 근데 이제부터는 조심하셔야 해요 충치치료는...'
친구나 또는 같은 환자의 마음으로 사실을 편안하게 전달해야 해요
같은 사람인데 남자와 여자는 정말 다르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남자는 임무완수하는 느낌으로 진료를 해야하고 여자는 같이 아픈 사람의 느낌으로 진료를 해야 하더군요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같은 책이 나왔을까요?
저도 치과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책을 써 볼까요?^^
댓글 |